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신인은 훈련을 먹고 큰다"

프로야구 개막을 한달여 앞둔 이맘때쯤이면 올 입단한 신인들은 모두 화려한 프로무대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연간 프로에 입단하는 수많은 신인중 제대로 살아남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즌개막전 화려하게 조명을 받던 선수들도 이름없이 사라지는 예가 허다하다.

지난해 3억8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기대를 모으던 이정길(LG)이나 특급투수로 기대되던 차명주(롯데)는 억대 계약금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활약으로 팀을 실망시켰다.

이렇듯 신인들이 제대로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시절 절대적인 훈련 부족이 큰 이유다. 또 부상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갑자기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주체하지못한 것과 의욕만 앞선 무리한 훈련이 스스로를 망치게도 만든다.

라이벌인 선수가 성장을 거듭하는데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침체를 걷는 경우도 많다.이런 어려움을 뚫고 진정한 프로선수로서 자리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목표아래 기다리고 노력하는 선수들의 자세다. 당장 입단 첫해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직업인으로서 프로야구 선수로 남겠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신인들을 지도하는 각팀의 코칭스태프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정신력·장단점등 모든 것을꿰뚫어 보는 눈이다. 선수 개개인의 정확한 파악아래 올바른 목표를 설정해 훈련을 시킴으로써선수도 살리고 팀도 살리는 것이 현명한 지도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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