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버님께서 6.25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국가보훈대상자 가족이다.
지난 7일자 25면(경북판) 매일신문사 주최의 '지구역사전시관-5억년전'을 알리는 사고에서 아직도보훈 대상자를 원호대상자로 표기해 놓은걸 보고 몇자 적는다.
사실 원호란 단어의 어두운 면때문에 정부가 국가유공자 예우차원에서 지난 84년 조례를 개정,원호청을 보훈처로 명칭을 변경해 격상시키고, 그간 통용돼 '원호'라는 말도 '보훈'으로 변경 공고했다.
나 역시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학창시절에 원호대상자라는 말때문에 남모르게 심한 열등감과 정신적 갈등을 겪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바치고 다친 일이 더없는 영광이요 긍지임에도 오히려 멸시받고 불우이웃인양 인식돼 왔다.
이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 원호에서 보훈으로 명칭을 변경한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언론에서 '원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박동찬(대구시 동구 불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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