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등산로 주변 야산에서 수백여그루의 진달래를 불법으로 캐낸뒤 조경용 가로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있다.
수성구청은 지난 13일 수성구 범물동 소재 속칭 진밭골 산67번지에 있던 10년생 야생 진달래 3백여그루를 인부 10여명을 동원,캐낸뒤 동대구로 주변 가로수로 심었다는 것.
하지만 진달래를 캐낸 곳은 산림 훼손이 엄격히 제한된 그린벨트 지역인데다 채취 과정에서 산주손모씨(54·서울시 성북구)의 동의도 없이 구청이 무단으로 진달래를 캐낸 것으로 밝혀졌다.구청이 진달래를 캐낸 곳은 진달래 군락지로 현재 부분적으로 훼손돼 있는 상태다.주민 김모씨(34)는 "진달래를 캔 곳은 평소 인근 주민들이 즐겨찾는 등산로 부근이며 진달래 꽃이 피는 4월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장소"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일반 시민은 진달래 가지 하나를 꺾어도 불법 행위로 벌금을 물리는 구청이 마구잡이로 진달래를 파헤쳐 갈수 있느냐"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청측은 "공익용의 가로수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며, 시중에서는 진달래 묘목을 구할수 없어 부득이 야산에서 캐냈다"고 변명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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