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병원엔 CCTV없지요

"여기에는 CCTV 없나요?"

최근 의사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환자들로부터 받는 질문이다.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사실이 비뇨기과 의사 박경식원장의 진찰실CCTV 녹화테이프로 폭로되면서 '자신의 진찰장면은 녹화되지 않을까' 의심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환자들이 진료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비뇨기과에서 이런 질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오피부비뇨기과의원 오충환원장은 "하루에도 몇번씩 환자들로부터 농담반진담반의 질문을받곤한다"며 "특정과를 제외하고 박원장처럼 진료장면을 녹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신과, 산부인과 등에서 환자의 승인을 받아 진료기록과 함께 사진이나 녹화테이프를 남기는 예가 있지만 여타 진료과목에서는 비용이 드는 CCTV 녹화를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대구시의사회 이원순회장은 "박원장의 경우 의사회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지역의료계에서 그럴 의사도 없겠지만 순수한 치료목적이 아닌 용도로 녹화한다면 징계를 받아마땅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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