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전용차로 문제많다

버스전용차로 시행뒤 변화된 차량흐름에 맞게 도로표지가 바뀌지 않아 교통체증이 가중되는가 하면 통행량이 적은 도로에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등 전용차로를 둘러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네거리 경우 서부시장쪽에서 비산네거리를 지나 대영학원쪽으로 직진하는 차량들이 출·퇴근시간엔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곳은 편도 3차로 중 1차로는 U턴및좌회전, 2차로는 직진, 버스전용차로인 3차로는 직진및 우회전을 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직진 차량들은 출·퇴근 무렵이면 경찰및 구청직원에게 단속당할 것을 우려, 버스전용차로인 3차로를 피해 2차로에만 몰려 차량들이 북비산네거리까지 1㎞나 정체되고 있다. 일부 차량들은 좌회전 차로인 1차로에 끼어든뒤 직진을 하다 단속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회사원김모씨(31·대구시 북구 침산동)는 "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실제 직진차로는 하나뿐이어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며 "좌회전을 하게돼 있는 1차로를 직진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역에서 기독교대구방송네거리까지 통일로 약1.2㎞엔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고 있지만 주민은물론 북구청 직원, 경찰까지 전용차로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도로를 지나는 버스노선도 2개뿐인데다 대구에서 교통량이 가장 적은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는 것은 실익이 별로없다는 것. 출·퇴근무렵엔 단속공무원까지 배치돼 인력낭비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주민및 구청, 경찰 관계자들은 "버스전용차로 시행뒤 변화된 교통실정에 맞게 도로표지를 바꾸거나 불합리한 전용차로구간은 없애는 등 개선작업도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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