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젠버그 간첩역할 미미

"前KGB요원"

옛 소련의 한 첩보원은 냉전시대에 미국의 원자폭탄제조기밀을 소련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돼 처형당한 줄리어스 로젠버그 부부가 지난40년대에 미국내서 소련 첩보망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원폭 기밀 절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미 뉴욕 타임스지는 16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전 KGB요원이었던 알렉산데르 페클리소프(83.예비역 대령)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소련이 미국의 원폭 기밀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부는 실제로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클리소프는 냉전시대 최대의 간첩사건중의 하나였던 로젠버그의 역할에 대해 처음으로 이같이공개하고 이들 부부의 처형은 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월 5백달러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지난 53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로젠버그는 소련에대한 동정론자였으며 그 스스로 자신의 신념을 위해 희생하고자 한 혁명가였다 고 말하고 로젠버그가 소련에 건네준 것은 미국의 미사일에 관한 전자 기밀 뿐이었다 고 강조했다.(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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