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내 최형우고문계가 뭉치기 시작했다. 좌장인 최고문의 입원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회창대표의 대세론앞에 무력하게만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김정수, 노승우, 이재오의원과 황명수, 송천영위원장 등 온산(온산)계 소속인사 10여명이 17일 오전 최고문의 개인사무실인 서교동 '21세기정보화정책연구소'에서 회동, 비상대책기구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비상대책기구의 대표는 김의원과 황위원장 두 사람 중에서 맡기로 했으며 조직운영방법은 집단지도체제를 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계조직인 민주산악회와 정동포럼의 현재 책임자는 황, 송두위원장이다.
이 비상대책기구는 1주일에 최소한 1회모임을 갖고 정국및 당내 상황을 분석하고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최고문의 최대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는 19일 15개시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거취문제를논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기구 모임의 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수의원은 "최고문이 쓰러졌다고 해서 민주계가와해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되었다"면서 "앞으로 민주계의 단합과 결속을 모색해 가는 문제를 집중 토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최고문이 존재하는 않는 민주산악회 등 온산계 조직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해 가면서 정치적 힘을 발휘할 것으로는 보지않고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17일 김수한국회의장과 김명윤고문, 서석재, 김정수, 강삼재, 서청원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은 회동을 갖고 향후 계파 결속방안을 논의한다.
또 김덕룡의원도 이번주에도 그룹별, 개별적으로 당소속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을 만나 계파 결속을 꾀할 예정이다. 다만 김의원측은 이한동고문과 박찬종고문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들이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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