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통합'보다 '협조' 현실적

"이의근지사 달구벌클럽 토론"

지역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달구벌클럽은 17일 오전 7시 동대구호텔에서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다음은 토론자들의 질문과 이지사의 답변.

-이지사가 선거공약으로 내놓은 포항신항만개발등 각종 개발사업을 임기내에 추진할수 있는지,안동국가공단지정문제의 추진 상황은.

*지역간 균형 제1과제

▲임기내에 완료될수 있는 사업도 있고 포항영일만신항개발, 북부지역개발등과 같이 임기내 사업에 착수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완수할 사업도 많다.

지역균형개발을 도정의 제1과제로 삼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중앙, 중부등 6개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확충으로 동서4축, 남북4축의 그물형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북부자원권, 동부연안권, 중서부내륙권, 남부도시권등 4대 권역별 개발계획을 추진해 지역의 잠재력을 살려나갈것이다.

안동국가공단지정문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관계부처와 협의해 완료단계에 있었는데 위천단지문제가 불거져 환경부와 협의가 남아있다. 금년 하반기중에는 지정될 것이다.-이지사가 선거공약으로 진행중인 사업은 1백50건이 되고 28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재원확보방안은 있는가.

*공약사업 차질없을 것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중앙예산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97년에 정부지원 투자예산은 2조4천9백억원이나 돼 재원확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자체 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민자유치 노력등을 통해 각종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도청이전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현실인데 이전입지 지정이라도 임기내에 이룰수 있을지 여부와 대구경북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도청이전 내달 特委

▲민선지사재임중 도청입지를 지정하고 싶은 것은 욕심이나 6개 후보지의 유치경쟁과 의회승인과정등 현실 여건상 쉽지 않다.

지난 3월초 '도청이전 실무기획단'을 발족해 후보지 선정방법, 절차등에 대한 연구와 추진상황에대해 검토중이고 4월중에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대표, 원로인사등 30~50명으로 구성된 '도청이전특별위원회'도 발족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수 있도록 하겠다.

시도통합문제는 지역단체장이 언급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대구경북이 분리된지 16년이 지나 현실적으로 통합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여진다.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지사는 도청이전과 관련, 최근 일고 있는 행정구역단계축소등과 연계해 향후 대구시와 경북도의 관계가 재정립되는시점까지 지연해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전문제의 쟁점화를 바라지 않는 인상이었음)

-경북도가 내년 9월 대전엑스포, 광주비엔날레보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훨씬 방대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는데 지역발전에 미칠 기대효과와 2백20억원에 달하는 재원마련 대책은.*문화엑스포 60억순익

▲세계문화엑스포를 98년부터 장르별로 2년마다 개최, 한국의 고유문화와 세계문화를 병행해경북을 세계문화 중심지로 부상시키겠다. 관광코스 지역특산물판매등으로 60억원이상의 순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시책사업으로 확정돼 올해 행사개최 준비예산 1백4억원을 국비등으로 확보하는등 재원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북도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열린 동북아지역자치단체회의에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이라는국제기구를 결성해놓고는 사무국도 개설되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도 가시화되지 않는데.*동북아聯 사업순조

▲출발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사업이 시작되는 단계다.

지난해 10월 사무국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사무국 전담직원을 배치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판식도 곧 가질 예정이다. 올해 8월 연합실무위원회를 개최해 경제 통상 문화예술등 7대 공동과제에 대한 회원자치단체간 추진상황을 종합토의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이지사가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얼굴알리기식의 행사참석이 많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또 차기선거 출마여부와 더 큰 정치인으로서 꿈을 가져본 적이 없는지.*차기출마 생각 못해봐

▲민선지사는 도민이 요구하면 어디든지 가야 하는 것이 의무다. 도민들이 각종 행사개최시 많이 초청하고 있으나 지역이 넓어 초청행사에 모두 참석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루에 4시간정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바빠 차기출마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유가 없다. 더 큰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고 싶다고 할수 있는 것도 아니며 스스로의노력과 환경변화등에 달려 있다.

-도가 시군의 상위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산불, 쌀경작면적확대, 포항시의 구청폐지안등 사안을 놓고 광역자치단체장의 위상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도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시군 감독 소홀않아

▲민선시대라고 하더라도 도는 시군의 상위기관으로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으며 최근 자치단체에 물가지도미흡과 산불감독 소홀등의 이유로 기관경고를 했다. 도내 23개 시군자치단체장들과 결코 불편하거나 어려운 관계가 아니며 향후 같이 협력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경북도는 전국 지정문화재의 5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존과 활용계획을 밝혀달라. 또 경주-감포관광개발등 지역문화권에 대한 개발및 대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문화재 체계적 발굴

▲경북의 귀중한 정신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대관편찬, 무형문화재 재현행사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부존문화재의 체계적 발굴 관리를 위해 전문인력으로 '도립문화재관리재단'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경주-감포관광개발은 경주의 역사문화유산과 동해의 해안경관을 연계해 세계적인 삼각관광벨트를 구축할 생각이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용보증조합설립과 해외시장개척 활성화 계획은 무엇인가.*信保설립 연내엔 곤란

▲신용보증조합은 올해에 조합설립은 어려울 것이다. 도의 재정형편등을 고려해 내년중에 설립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장개척단이 11차례 파견돼 5천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남유럽,중남미등 미개척지역을 4회에 걸쳐 파견할 계획이다.

-경북도내 노령인구비율(9.7%%)이 전국평균(5.9%%)보다 훨씬 높은데 근본적인 복지대책이 있는가.

*경로수당 인상검토

▲전국에서 노인을 잘 모시는 충효의 고장이 되도록 하겠다. 노령수당 지급대상을 확대하고 노인교통비, 이미용지원비등을 경로수당으로 통합해 인상을 검토중이다. 2000년까지 전시군에 노인복지종합센터를 건립하고 무의탁노인 건강음료배달사업, 가정봉사원 파견사업등 재가복지서비스를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이지사는 신한국당원으로서 당내 예비후보중 누구를 지지하고 있으며 대통령선거에서 여당단체장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21세기를 내다보는 훌륭한 분이 대통령으로 뽑혔으면 좋겠고 누구를 지지할지는 지켜보겠다.민선도지사로서 선거에 나설수는 없으며 도정의 신뢰가 정부의 신뢰로 이어질수 있도록 하는것이 집권당을 돕는 길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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