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검사장)는 18일 현철씨가 대국민사과성명을 통해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현철씨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소환,조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현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자료수집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내사를 벌였으나 범죄 혐의가 될 만한 특별한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현철씨를 먼저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현철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주변 조사와 관련 자료수집을 통해 1차검토를 마친 상태"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이권개입 등과 관련,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의 경우 의혹은 많으나 범죄혐의가 잘 포착되지 않는 미묘한 문제가 있다"면서 "수사기법상 현철씨 소환을 앞당겨 조사한 뒤 범죄 혐의를 포착해 추후 사법처리하는 방안이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철씨를 소환했다 일단 귀가시킬 경우 지난달 한보 사건 수사에 이어 또다시 해명성 수사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금품수수등 범죄혐의 포착을 위한 조사 작업을 가속화시키면서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주)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38)씨등 현철씨의 측근들이 현철씨와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기관을 통해 이들의재산규모 및 명의신탁 재산유무 등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로 수집한 자료등을 토대로 박씨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현철씨 측근들을 금주중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권개입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민방및 유선방송사업자선정 △고속도로휴게소운영자 선정 △제2이동통신 및 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공보처등 관련 부처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나라사랑운동본부 등 현철씨의 사조직 운영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현철씨와측근들의 금융기관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설 방침이다.검찰은 또 현철씨가 지금까지 드러난 사조직이외에 비밀 사조직을 운영해 왔다는 제보에 따라 이들 사조직의 실체 파악을 위한 광범위한 내사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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