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건설-시운전 중이던 하수종말처리장 하수 슬러지(쓰레기) 소화조 1개가 폭발했으나 시공-감리자나 발주자인 대구시조차 폭발원인 규명이 불가능, 나머지3개 소화조의 추가폭발 우려 등 하수처리시설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오후 2시1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2998 달서천환경사업소 북부하수종말처리장에서 시험가동중이던 소화조 1개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거대한 콘크리트 소화조(높이17·4m, 지름24m) 위에 연결돼있던 두께 55㎝콘크리트와 1·2㎝ 철제 뚜껑이 폭파돼 날아가고 부속건물 유리창 1백여장및 벽체와 주차중이던 차량 8대가 파손됐다. 관계자들은 피해액이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현장 부근에 있던 기계설비 기사 윤모씨(35)는 "'쾅'하는 폭발음이 세차례 연달아 난 뒤 콘크리트 덩어리와 1t이 넘는 철제 소화조 뚜껑이 하늘로 60~70m나 치솟았다가 70~80m쯤 떨어진곳에 쏟아졌다"고 말했다.
북부하수처리장에는 소화조 4개가 설치돼 그 중 1개가 시험 가동 중이었고 같은형태로 만들어진나머지 3개는 아직 시운전조차 안되고 있다. 이때문에 이번 사고원인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다른소화조의 추가 폭발사고 위험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수처리장 기계설비 시공자인 (주)롯데기공과 감리자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지난 13일부터사고 소화조에 슬러지 투입을 시작, 거기서 발생한 메탄가스가 폭발했거나 소화조안 공기밀도가높아져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기공 관계자는 "소화조 주변에서 불꽃이튈만한 작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폭발원인은 물론 가스폭발인지조차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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