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田東珪특파원]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해온 황장엽(黃長燁)북한노동당국제담당비서와 김덕홍(金德弘)여광무역총사장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일정을 하루 늦춰 18일 오전 북경을 떠나 경유지인 필리핀으로 향했다.
황비서와 김씨등은 17일 오후8시께 앞뒤를 무장 경찰승용차가 호위한 시보레 중형봉고를 이용,삼리둔의 영사부건물을 빠져나와 동3환로를 타고 북경시 남쪽의 군전용공항이 있는 군기지로 향했다. 황비서등은 이기지에서 1박한후 이날 오전 중국이 제공한 특별기편으로 경유지인 필리핀으로 향함으로써 주중한국대사관 북경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지 35일만에 중국에서의 체류는 일단락 됐다.
황비서등은 필리핀에서의 체류기간은 길어야 1개월이내가 되고 이어 곧바로 한국으로 가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으로 간 황비서일행은 마닐라에서 멀지않은 미해군기지로 사용돼왔던 수비크만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저녁 황비서일행이 영사부를 빠져나오는데는 불과 2~3분의 짧은시간속에 영사부에서황비서가 탄 차량이 나오는 골목입구와 바로 연결된 동3환로고가도로진입로에서 교통경찰들이 일반차량과 통행인을 잠시 통제했을뿐 순식간에 이뤄져 한때 황비서를 이송하기위한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이어 9시35분께는 봉고2대가 40분께는 한국대사관소속의 벤츠와 일반승용차 등 모두 7대의 차량이 잇따라 영사부에서 남쪽 골목을 향해 나오는게 목격돼 황비서일행을 영사부에서 떠나보낸후관계자들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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