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이회창대표체제 출범이후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의원들이 17일낮 한 자리에 모였다. 명목은 이상득전정책위의장의 이임인사였다. 하지만 의원들의 동향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참석률도 높았다. '킹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는 김윤환고문도 참석했다. 김덕룡의원과의 오찬약속때문에 못나온 김찬우의원과 선약을 이유로 불참한 박세직의원 그리고 선거법위반 재판일자와 겹친 이상배의원 등 3명만이 나오지 못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러나 정치적으로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이대표체제출범과 그에 따른 당의 동향, 대선주자들의 움직임 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다만 "이대표가 정국의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대표를 맡아 부담이 클 것이지만 이를 잘 해결해야바람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원론적 이야기는 오고 갔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또 한 중진의원은 한보사태와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파문등 최근 여권을 궁지에 몰아넣고있는 상황과 관련, 민주계 일부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조심스런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현상때문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게 됐다는 주장이었다. 참석자들 다수도 여기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모임의 성격과 관련, 한 참석자는 "단순한 식사모임이었지만 참석자들의 면면을 볼 때거의 대다수가 김고문과 정서를 같이하고 있는 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한 참석자는 "아직 완전히 김고문과 생각을 같이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결국 김심(金心)이 밀어주는 방향으로 세를 몰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더러 있다"고 이견(異見)을 제시하기도 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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