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노총계열 산업별노조 본격 출범

"올 임금협상 새변수로"

노동법 개정으로 상급단체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민주노총 계열 산별노조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어 올 임단협을 전후해 노동계 지각변동과 함께 노사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화학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16일 서울에서 전국민주화학노동조합연맹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노동부에 산별노련 설립신고를 내기로 결정했다. 37개노조 1만3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민주화학노련이 설립허가를 받게 되면 한국노총 계열의 화학노련과 함께 70년대이후 최초의 산별복수노조체제가 등장하게 된다.

올들어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을 탈퇴한 대동은행, 경북상호신용금고 등 70여개 금융기관 노조들도 오는 4월29일 민주금융노련 창립대회를 갖고 민주노총에 가입할 계획이다.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주섬유연맹도 준비위를 구성, 9월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대구나 구미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섬유연맹에는 현재 염색공단, 태경물산, 쌍마섬유, 한국합섬, 동국합섬 등 10여개 지역업체노조가 참가해 있고 서울지역에서는 이랜드, 대현,쌍방울 등이 결합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계열의 산별노조가 설립되면 개정노동법상 노사협상에 개입할 수 있는 정당한 제3자가돼 산별노조에 가입한 단위사업장의 올 임금협상에서부터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노총 계열 산별노조와 복수로 설립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세력다툼도 산별노조를 단위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병원노련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내년2월 전국의료산별단위노조로 전환키로하고 의료산별건설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의료산별노조가 설립되면 3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1백30여개 노조가 분회로 전환하고 노조가 없는 중,소형 병원이나 의원 노동자들의 개별가입도 가능해진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2개노조 3천여명이 병원노련에 가입돼 있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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