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댐 상류 인공강우 실패

[영주.안동]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실험이 국내 내륙지방에서는 처음으로 18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영주등 안동댐 상류지역에서 실시됐으나 비를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수자원공사와 기상청산하 기상연구소는 이날 영주.풍기등 안동댐상류 상공에 비구름형성 촉매제인 요오드화은(AgI)을 살포, 비의 생성및 강수량증가효과를 분석하는 인공강우실험을 실시했다.실험팀은 이날 항공기(CN-235M)를 이용, 안동댐상류 10∼30㎞상공에 대기중의 물입자를 응축시켜 비구름을 만드는 요오드화은 연소탄 19발(안동댐상공 7발, 영주.풍기상공 각 6발)을 발사했다.그러나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는등 날씨가 너무 청명했는데다 당초 예정(76발)보다 적은 양의 요오드화은이 살포돼 비는 내리지 않았으며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구름층의 변화도 없었다.또 커뮤니케이션 포터(Communication Porter.상공에서 측정한 대기중의 습도와 기온등을 컴퓨터에 전달하는 장치)등 주요 측정장비가 작동을 않아 요오드화은 살포이전과 이후의 구름두께차이등 대기변화도 측정하지 못했다.

이날 실험을 주관한 기상연구소 정관영박사(33)는 "이날 대기중의 구름층이 얇은데다 일부 측정장비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인공강우실험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의 인공강우실험은 지난 95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지상 9회, 항공 7회 실시되었으나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내륙지방 상공에 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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