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사대금 대신 미분양아파트 받아라"

분양아파트의 적체분이 해소되지 않는등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협력업체들에 대한공사대금 결제수단으로 미분양된 아파트를 떠안기는 이른바 현물결제가 늘어나 협력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주택업체들의 신규사업부진과 경영난등으로 공사물량 자체가 감소했거나 대금결제조건이 계속 악화돼 매출이 급감하는데다 부동산시장에서도 팔리지 않는 미분양아파트까지 떠안게 돼 경영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건설협회대구시회는 일정규모 이상의 업체들은 대부분 2-3채정도의 미분양된 아파트를 갖고있으며 이것도 공정이 60%%이하인 아파트가 절반정도에 달해 처분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업체들은 미분양된 아파트의 절반이상이 현물 결제된 상태여서 향후자금난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들이 현물로 받은 아파트를 덤핑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건설업체들의 미분양 물량 해소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등 주택건설업계가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역 3개 건설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모 업체사장 김모씨는 "공사비 대금조로 현재 5채의미분양 아파트를 갖고 있다"며 "분양가의 95%%수준으로 처분하려해도 원매자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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