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박경식씨 소환조사후 귀가조치"

"'현철의혹' 밤샘 추궁"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검사장)는 20일 현철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박경식씨(44·G클리닉원장)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인후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19일 오후 6시께 의사 박씨를 전격 소환,그동안 언론을 통해 현철씨의 각종 이권사업및국정 개입 의혹을 폭로한 경위및 폭로내용의 진위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뒤 20일 오전 5시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지난 14일 현철씨 의혹사건 수사 착수이후 주변 핵심인물로는 처음으로 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박씨가 이미 언론에 폭로하거나 진술한 내용외에 숨기고 있는 사실이 더있을 것으로 보고수사 진전 상황에 따라 박씨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현철씨와 측근 박태중씨(38·〈주〉심우대표)등의 이권개입과 비리 사실을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대호건설 이성호 전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의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주장과 △모 유선방송국 사업 허가권을 둘러싼 현철씨의 역할 △박태중씨의국세청 세무조사 중단과 현철씨와의 관련설 △현철씨의 공천 영향력설 △청와대 경호실장및YTN 사장 등 정부및 언론사 인사에 대한현철씨의 개입설 등의 신빙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이에따라 현철씨와 측근 인사들이 박씨가 제기한 각종 비리의혹에 개입,금품을 수수했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2~3가지 사례들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와 직접 작성한 메모 등의 물증을 제출받아 정밀 검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현철씨가 언론사 사장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으며 월평균 1천만원이 넘게 지출된 현철씨의 사무실 운영경비등을 대준 사람은 박태중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전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 박씨가 폭로한 의혹 내용에 대해 확인하는 차원에서 조사를 벌였다"면서 "그러나 현철씨의 비리 혐의와 관련된 특별한 단서는 나오지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현재 수사 상황으로선 박태중씨를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박씨는 물론 현철씨에 대한 소환이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및 측근 박씨가 최근 진출한 즉석복권사업 등의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진상 파악을 위해 관련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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