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하나, 우승만이 있을 뿐이다.'
올해 국내 프로축구 시즌 개막에 임하며 10개 구단 감독들이 내놓은 출사표다.울산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96시즌 뒤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사령탑 얼굴이 바뀐 팀은 모두 5개 구단.
신생 대전 시티즌의 김기복 감독을 필두로 안양 LG가 박병주 감독을, 천안 일화가 자이에르 감독을, 부산 대우가 이차만 감독을 각각 영입했으며 전북 다이노스도 최만희 코치를 승격시켜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작년에 이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재욱(현대), 김호(수원 삼성), 박성화(포항스틸러스), 허정무(전남 드래곤즈), 니폼니시 감독(부천 유공)이 이들 신임 감독들을 상대로 벌일 '사령탑 신-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6시즌에서 팀 창단 13년만에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고재욱 감독은 '인화'를 강조하며 예리한 분석력으로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투입, 용병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덕장으로 통한다.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김호, 박병주, 김기복 감독도 마찬가지. 특히 김호 감독은 소소한 사항에대해서는 조광래 코치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경기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 작전 및 선수 기용에 '칼같은' 결단력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이에비해 소장파로 분류되는 박성화, 허정무, 이차만, 최만희 감독은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선진 기술과 전략, 전술 도입에 부단히 노력하고 선수들에게도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지장.이른바 '테크니션'으로 볼 수 있다.
4년만에 대우 사령탑에 복귀한 이차만 감독은 과거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인화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임 첫 해 팀을 아시아클럽컵 정상에 올려놓은 박 감독과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허 감독의 경우 최고의 덕목인 '패기'에 '경험'이 더해짐으로써 올 시즌 더 나은 지도자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명의 외인 사령탑 니폼니시 감독과 새내기 자이에르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지켜볼 만한 대결.
니폼니시 감독은 연초 월드컵대표팀 구성 때 감독 물망에 올라 차범근 감독과 경합을 벌였을정도로 이미 자신의 스타일을 한국 축구에 접목시켰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반면 벨기에 출신 자이에르 감독의 스타일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는게 사실.
다만 아시아클럽컵 4강전을 통해 힘과 기술을 조화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 침체된 팀 분위기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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