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중·고생 33%% "성적위협 받았다"

대구의 여중·고생은 1/3이 성적 희롱·폭행을 당했거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으며 특히 1백명중4명은 강간등 직접적인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원폭력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고교보다는 중학교에 더욱 심한데 중·고생의 10명중 2명이 학원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YWCA가 지난해 말 대구지역의 중고생 6백30명(남 3백21명, 여 3백9명)을 대상으로 학원폭력과 성희롱·폭행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원폭력을 당한 남녀 학생 1백35명은 이중 70%%(95명)가 해마다 1~2차례씩 폭력을 당했고 5차례이상 상습적으로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도 10%%(14명)나 됐다.

또 여중·고생에 대한 성적 희롱·폭행은 33·7%%(1백4명)가 직접 당했거나 위협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 대한 성적 희롱및 폭력 유형은 노골적인 피부접촉 행위가 98명(응답 여중고생의 31·7%%)으로 가장 많고 성적 언어 폭력이 41명( 13·2%%), 강간등 직접적인 폭력행위도 13명( 4·2%%)이나 됐다.

성적 희롱및 폭력을 경험한 장소는 등하교길의 버스안이 가장 높은 35·7%%를 차지, 서울의 지하철처럼 대구도 대중 교통수단이 여중고생들에 가장 위험한 성적 희롱·폭행장소였다.이처럼 중고생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학교측의 대처는 '적극 해결'답변이 7·1%%인반면 대수롭지않게 넘기거나 숨긴다는 답변이 28·6%%나 돼 학교측이 중·고생들의 고통을 방관하고있다는 비판을 면치못하게 됐다.

대구YWCA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독고정자부장(42)은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놀이공간의 부족과 함께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뤄지지않는 것도 성폭력의 위협에 자녀들을 방치하는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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