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氣체조로 출산고통 줄인다

민족 고유의 기체조와 태교를 믹서, 현대화 시킨 '임산부 기체조'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일고 있다.

전통 국선도에 뿌리를 둔 임산부 기체조는 일반 요가, 라마즈 호흡법과는 달리 복식호흡과 동작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단련, 임신과 출산 육아를 고통이 아닌 기쁨으로 맞이하려는 준비과정.기체조의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에 비해서 호흡량이 4배 이상이나 되는 깊고 긴 호흡을 통해서 위장 폐등이 마사지를 받는 효과를 지녀 출산 통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평상시 평온한 마음을 가질수 있어 태교에도 좋다.

자연분만을 원하는 노산모(34세 이상)나 골반이 작고 허약한 임산부, 유산경험이 있거나 태아가거꾸로 서있는 경우, 골반뼈 주위에 통증을 느끼는 이등은 임산부 기체조를 시도해볼만하다. 발이미리 나오는 역아는 머리와 골반사이에 탯줄이 낄 경우 질식사의 위험이 있고 산도에 머리가 끼여 뇌손상을 입을 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럴 경우 아홉달을 전후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는데 기체조교실에서는 합장합족자세, 팔굽히기 자세 등을 수련한다. 뼈대가 비뚤어져있으면 방아자세, 합족하고 내려가기자세가 도움이 된다.

"현대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신체가 허약해져 출산시 산통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기체조 강사 한혜연씨는 기체조를 수련한 임산부는 분만시 고통이 아닌 쾌통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들려준다.

임산부 기체조 교실의 또다른 특징은 임신 중기, 말기 두번 열리는 부부교실을 통해 예비아빠가임산부와 태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과정이 있다는 것. 임신 중기에는 태교의 중요성과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한 아빠의 역할, 임신 말기에는 분만 대처법, 출산후 산후 조리, 육아에서아빠의 역할 등에 대해서 강의한다.

10년전에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은 이영랑씨(37)는 기체조교실에서 배운 합장합족체조를 통해고통없이 자연분만에 성공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미 1천여명의 임산부가 배출됐고, 현재 2백여명의 임산부가 수련받고 있으나대구에서는 지난 1월에 도입, 아직 수련 인원은 적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