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삼미그룹 부도이후 국내 일부 대기업등이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대표기업인 청구그룹도 이같은 악성 루머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 부도설과 관련 나돌고 있는 특정 기업관련 악성루머는 기업경영의 현상황과 동떨어진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자칫 이런 루머가 기업경영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수 있어 루머 유포의 진원지를 철저히 조사하는등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청구와 관련한 루머는 지난 20일 1차부도설이 나돌면서 시작돼 21일에는 법정관리신청설이 또다시 유포됐다. 또 연이어 은행대출이 중단됐다는 소문과 함께 대구방송의 경우 김현철과 관련해매각설도 터져나왔다.
그러나 청구 김시학회장은 "대구방송은 김현철씨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현철씨에 한푼의 청구자금도 흘러가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주거래은행이나 지역금융기관들도 부도나 법정관리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은행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대구은행과 대동은행은 시중의 소문에 따라 청구의 재무구조 및 자금흐름을 분석했으나 특별한이상조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는 소문의 일차적 원인이 최근 주가의 급격한 하락에 있다고 보고 1백억원의 자사주펀드에가입한데 이어 협력업체등을 통해 20만주(20억원상당)의 자사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또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비율을 높이고 26일과 27일 서울과 대구에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그룹의 자금흐름에 관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청구 주가 급락이 지난해말부터 올 연초까지 강세를 보인데 이은 일시적 하락의성격과 민방-김현철씨와의 관계등이 겹치면서 일어났으나 다른 건설주들과 비교할 때 현 시세가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사태가 진정되면 상당폭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구는 수익성의 척도인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산업평균(3.32%%)보다 훨씬 높은 5.32%%에 이르고있으며 매출액 대비 차입금비율도 지난 95년 1백11%%에서 96년93%%로 낮아졌고 올해는 78%%로 예상하고 있다.
청구는 올해 5백80억원의 자금잉여가 기대돼 4백3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혀 자금난이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청구는 지난해 1만2백9세대의 아파트를 공급, 현재까지 4백3세대만 미분양될정도로 분양률이 높았고 올해도 1만1천7백여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데 지난해 10월~지난2월까지 분양된 아파트 4천여세대는 완전 분양됐다.
청구는 95년4월 개국한 대구방송의 경우 첫해 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2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내년부터 흑자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혀 매각설을 일축했다.청구는 일부 음해세력들이 청구를 위기에 빠트리기 위해 의도적인 부도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진원지를 찾고 있으며 확인되는대로 사직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검찰도 최근 중견기업들의 잇단 부도설이 특정세력의 음해인지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청구 김시학회장은 22일 오전10시 청구 회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내부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 외부의 악성루머들이 견실한 기업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소문들에도 불구하고 청구는 정상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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