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를 휘 둘러보면 10대 청소년을 겨냥해 발간된 각종 연예오락 잡지부터 주부 만을 위한 월간지등 많은 종류의 잡지가 쏟아져 나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간과할수 없는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첫째, 인기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너무 지나치게 들추어 기사화 한다는 점이다. 연예인들은 비록 공인이긴 하지만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는 있다.둘째, 현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다이어트 열병에 걸려있음을 간파, 잡지마다 그와 관련된 기사를빼놓지 않고 싣는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다이어트 방법중에는 과학적 검증이나 안전성이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셋째, 20대초반 신세대 여성들이 즐겨보는 패션잡지에는 상식을 뒤엎는 고가의 외제의류나 장신구가 수십쪽에 걸쳐 광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우리의 주변에 자기과시를 위해 분에 넘치는 사치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20대초반의 신세대가 얼마나 많은가. 여기에 일부 패션잡지까지 가세해 신세대들의 거품소비를 부추기고 나라경제를 좀먹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잡지문화의 현주소를 들여다 보면 질적 향상보다 물량공세에 힘을 기울이는경향이 뚜렷하다. 우리 잡지가 안고 있는 문제도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것같다.허황된 고급정보나 눈요기감 대신에 실생활에 근접한 실용정보를 듬뿍 실은 '알짜배기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잡지가 나타나기를 기다려 본다.
강영숙(대구시 남구 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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