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대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26일 한보그룹이 한보철강 대출과정에서 은행임직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잡고 집중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은행대출 청탁과정에서 은행임직원과 정·관계 등에 제공한 뇌물의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한보그룹의 비자금 조성및 사용처등에 대한 전면재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세청 등의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정총회장의 개인재산 추적작업에 나섰다.검찰은 정씨가 (주)세양선박등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지목된 10여개 업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보그룹 재정본부 경리 관계자들과 김종국(金鍾國)전재정본부장(구속중)을 소환,정씨의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1차 수사과정에서 한보 비자금 2천1백36억원중 2백50억원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이 자금의 상당액이 은행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에게 뇌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전날인 25일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朴泰重·37·심우 대표)씨가 실질적 소유주인것으로알려진 의류업체 (주) 파라오 전대표 김모씨(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박씨가 30억원 양도성예금증서를 차명전환해주는 대가로 11억원을 투자했는지 여부 △(주)파라오를 현철씨와 박씨와친분이 있는 코오롱 그룹 이웅렬(李雄烈)회장에 31억원에 매각하게 된 경위등을 조사했다.김씨는 검찰에서 "박씨가 93년9월 남편이 운영하던 파라오 지분의 50%%인 12억원을 투자,경영권을 인수했으나 사업이 부진하자 95년 12억원에 지분 50%%와 함께 경영권을 본인에게 넘겼다"면서 "본인이 인수한 후에도 사업이 잘 안돼 부도위기에 처하자 박씨가 코오롱의 이회장에게 파라오 인수를 권유한 것은 알고 있으나 파라오의매각자금이 박씨나 현철씨에게 건네진 적은 없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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