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상원의원단 방북 의미

미 상원의원단의 북한 방문은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을 앞둔 시점에서 최종 조율에 들어가는 고위급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로서는 이러한 일련의 북한과의 접근을 경계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북미간의 합의에의한 평양 직행방법을 보임으로써 쐐기를 박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북미간에는 지난해 11월 리처드슨 하원의원(현재 유엔대사)이 북한에 구속중이던 미국인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 미 군용기를 사용한 사례는 있으나 종래의 북경 경유와 비교해 미 의회 소식통은 "이번 미 의원단의 평양 직행 방법은 미국과 북한 두나라 사이의 관계 진전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달 중순 김계관(金桂寬)외교 부부장 등 미국 방문단이 워싱턴에서 상호 연락사무소용지를 찾고 있으며 미국측도 이미 경비(警備)담당 책임자가 평양시내 사전조사를 끝내고 있어연락사무소 개설 문제에 대해 미 국무성 당국자는 "극히 기술적인 문제만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고 닛케이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북미관계는 북한이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자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곧 미사일 협의등도 재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상원의원 대표단의 방북은 이러한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미의회내에는 북한 경수로 전환에 따른 중유공급과 식량지원에 반대하는 의견도 강해 이번 초당파 의원단의 평양방문은 미국 정부차원에서 북미관계의 강화노선을 강하게 인상지우려는형태가 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북단의 단장인 테드 스티븐스 미상원세출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하기 앞서 한국정부관계자들과 한반도정세와 기타 현안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오후 미 군용기편으로 내한했다고 알려졌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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