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키기 위한 '정신대할머니돕기 시민모금운동'이 대구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도한 이 운동의 중간 집계에서 25일 현재 서울에서만 2억5천만원의 기금이 걷혔으며 대구에서도 알음알음으로 성금이 걷히기 시작, 1백여명이 2백만원을 모았다.대구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회장 이정선)는 29일 오후2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금마련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일깨우고, 일본엔화의 공세 앞에 무너지는 정신대할머니들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정신대할머니들은 청춘에 겪은 말못할 고초와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텨나왔으나최근 다섯 할머니들이 일본의 국민기금(3백만엔)을 수령, 파문이 일었다. 일본의 국민기금은 일본시민들이 낸 돈으로 이 돈을 받을 경우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제도가 반인도적인 범죄행위이니 이에 대해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이행하라는 주장을 펼 수 없게 된다.
최근 대구에도 모 재일교포가 한 할머니를 찾아다니며 할머니들에게 적지않은 돈인 국민기금을받으라고 협박과 회유를 일삼고 있다. 이 사람은 고 문옥주 할머니 장례식때도 찾아와 다른 할머니들을 회유하는 장면이 목격, 물의를 빚기도 했다.
대구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영순씨는 "범국민적으로 참여율이 너무 낮아서 힘들다"면서 정부 기업 언론 시민들의 동참과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란다. 여성계 인사들은 "일본의 민간인 기금을 받으면 일본 정부에 국가 배상 책임을 면책시켜주는 것으로 간주, 수령을 거부한 대다수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결단에 전국민이 '희생의 교대'라는 차원에서 성금운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언급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할머니들의 뜻을 살리고 '엔화에 의한 정신대할머니들 무너뜨리기'를 저지하는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집회는 묵념, 행사취지 설명, 할머니 증언(이용수 할머니) 등으로 이어지며 현장 모금운동도편다. 대구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421-6785)는 시민기금통장을 개설해두고 있다. 계좌번호는 대구은행 166-07-011311-001 이정선, 대동은행 360-02-137150 이정선.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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