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 경상북도지사 인터뷰

98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의근(李義根)경상북도지사는 평소 '문화도지사'를 자임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그 나름의 관심과 경북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표출하려는생각인 것 같다. 그런 그가 국내외에 유례가 없는 문화엑스포라는 이벤트를 구상해낸 것은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어떤 생각에서 문화엑스포라는 초유의 행사를 구상한 것인지.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문화가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우위에 설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문화대국이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점에서 우수한 문화를 세계 어느나라보다 자랑스러워하는 우리로서 이러한 행사를 갖는다는 것은당연한 것 아닌가. 특히 신라천년의 문화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유교선비문화, 일본에 영향을 준가야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경북은 우리나라 문화의 축소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문화를 불러들여 한번 겨루어 보는 세계문화올림픽을 열어보자는 것이다.

-이 계획의 발표 이후 국내외의 관심과 지원은 어느정도인가.

▲지난해 경주에서 가진 동북아지자체회의에서 이 계획을 공개했더니 일본에서 제일 아쉬워했다.사실 일본은 2차 전범이라는 오명을 씻기위해 세계를 상대로 문화정책에 신경을 쏟고 있는 판 아닌가. 그래서 혹여 문화엑스포라는 용어를 다른 곳에 빼앗길까봐 국제특허를 추진중이다. 중국과러시아에서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중앙정부에서도 지난해 정부 공식의 국제행사로 간주해 금년예산에서 50억원을 지원했다.

-이 행사의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참가국의 수와 참여수준에 달려있다고 본다.

▲최근 지역 학계 언론계를 중심으로 구성한 자문위를 중앙으로까지 확대하고 곧 조직위와 후원회를 중앙단위로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참가국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홍보사절단도 곧 선발해 해외에 내보낼 작정이다. 우선 ASEM 회원국 50여개를 1차 주 섭외대상으로 하고 있다. 행사내용은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 세계적 관광이벤트사에 관광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숙고하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보다 문화의 범위가 광범위해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하는 것이다. 자문위원회를 수시로열어 명실공히 세계적 문화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행사에만 2백억원이 드는 문화엑스포에 대해 일부 반대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렇게 생각해보자. 요즘 도로포장 1km하는 데 2억~3억원이 든다. 그런데 우리민족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문화를 우리 것과 접목시키는 그 무형의 부가가치와, 관광산업 연관효과의 기대를 감안하면 대단히 의미있는 행사라고 믿고 있다. 내년 행사의 기대 수입도 3백억원은 넘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5천년 역사와 정부를 대표해서 경상북도 우리고장이 세계적 행사를 갖는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전 도민이 홍보요원으로 이 행사에 적극참여해줄 때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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