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윤환고문 신문로 포럼

신한국당 김윤환고문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문로포럼(유광언 이사장) 월례 조찬연사로 참석, 정국의 '핵심테마'로 떠오른 내각제문제를 비롯, 정국현안들에 대해 모처럼 만에 공식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고문은 인사말에서 우선 자신이 비영남인 이회창대표를 밀고 있다는 정가의 설을 직접 거론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대통령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정국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이 이대표를 임명한 만큼 모두 단합, 이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대표 당체제를 지지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급부상중인 내각제문제로 들어갔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두가지 방안이 논의되고있는데 그 하나는 지역연대와 내각제개헌을 통해 하자는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한국당이 정권재창출을 통해 3김시대를 교체함으로써 달성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현실적으로 선택할수 있는 방안은 후자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내각제의 현실적 한계를 들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각제의 핵심은 야당의 양김사이에 권력중심에 대한 단일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전 개헌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한 데다 △의원임기 단축도 쉬운 일이 아니며△주요정당중 한 정당이라도 반대하면 불가능하다는 점도 들었다. 다만 두 야당이 완전합의해 제의해 온다면 정치권 논의는 가능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오히려 이홍구고문이주장하는'대통령제하의 내각제적 운영'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 5년단임제는 독선정치를 낳게 마련"이라면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건간에내각제건 중임제건 국민 의사를 물어 개헌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일문일답에서 "너무 권력의 양지만을 쫓아다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권력을 만들기는 했지만 권력을 찾아서 붙어먹은 사람이 아니다"며 항변했다. 또 지난 대선때의'TK정권 한차례스킵(건너뛰기)'론과 관련한 질문에선 "지난 대선때 이번엔 정권을 한번 넘겨 주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역감정이 청산됐다면 가능한 이야기지만 지금 전체 국민이 수긍하겠느냐"고 비켜갔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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