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5일 서울지검등으로 부터 특수 수사검사 5명을 차출받아 수사진용을 새롭게 갖춤으로써 한층 활력을 띠어가는 분위기이다.
특히 수사팀은 이날 오후 시중은행 대출담당 직원 3명과 한보철강 경리담당자 5∼6명을 줄지어소환함으로써 수사가 본격궤도에 오른 느낌이다.
○…심재륜(沈在淪) 중수부장은 수사팀 보강검사의 인선기준과 관련, "일선에서 특수검사로 명성을 날리거나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검사 5명을 해당 기관장과 (대검)과장들의 추천을 받아 이날기존 수사팀에 충원했다"고 설명.
심중수부장은 특히 "이들이 사심없이 일할 사람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 기존 수사팀에게쏠린 세간의 불신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돌기도.
한편 심중수부장은 이들 5명의 검사를 기존 중수 1,2,3과에 능력과 적성, 과별업무분담등을 합리적으로 고려, 투입시켜 수사력을 배가하겠다고 강조.
○…기존수사에서 수사기획관이 총괄기획을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재수사에서는 총괄기획팀을 새롭게 구성돼 수사계획 작성이나 자체 분석작업, 언론보도 분석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이같이 기획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을 두고 검찰 주변에서 "기존수사가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정치권 기류와 언론보도에 영향을 받음으로써 전체적인 수사향배에 혼란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조치인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심중수부장은 새롭게 보강된 검사들의 최근 수사공적을 일일이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서울지검 특수1부 김경수검사는 '서주산업 고의부도사건' '서울지역 13개 재개발조합 비리사건'으로, 서울지검 특수1부 홍만표검사는 '태아성감별 사건' '수출보험공사 사기사건'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또 서울지검 조사부 김수남 검사는 '골프장 환경평가 뇌물사건' '상지법인 부실회계처리사건'으로, 수원지검 오광수검사는 '1백억대 딱지어음 사기사건' '경인지역언론사 기자증 판매사건'으로,인천지검 부천지청 지익상검사는 '씨프린스 침몰 수뢰사건' '국보 별황자총통 사기사건'으로 특수 검사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았다고 자랑.
○…심중수부장은 이번 재수사에 거는 국민의 기대를 의식한 듯 오후 브리핑도중 수시로 "이제수사팀을 보강하고 업무분장이나 역할분담을 논의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언론이 너무 독촉하지 말아주기를 당부하기도.
특히 김상희수사기획관은 "수사 밑그림이라도 그렸느냐"는 물음에 "설계단계"라고 말하는 한편심중수부장도 "공룡화석 뼈조각을 갖고 공룡전체의 그림을 그리라는 것이냐"고 비유.○…심중수부장은 첫 브리핑에서 "다른 기관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언론이 너무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심중수부장은 "언론에서 '합동수사본부' 발족 운운하면 마치 다른 기관이 검찰에 예속되는 느낌을 줄 것 아니냐"며 "다른 기관들이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심중수부장은 이어 "검찰은 물론 해당기관도 열심히 노력해서 최대한 진실을 규명해내야한다는의미일뿐"이라고 말하면서도 "해당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해당기관이 직접 조사한내용을 넘겨받는 방법등 여러가지 공조방안이 있다"고 밝혀 타기관과의 공조여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간접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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