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24일밤(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전쟁중 이루어지지 못한 낭만적 사랑을 그린 '잉글리시 페이션트'(영국인 환자)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조연상등 9개부문을 석권했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제작자 사울 자엔츠는 기쁨에 넘쳐 "내 잔이 가득하다는 말을 했었는데이제 넘쳐흐른다"고 말했다.
자엔츠는 아카데미상 수상작 '뻐꾸기둥지 위로 날아간 새' 및 '아마데우스'의 제작자로 이날 제작자로서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비경쟁부문인 공로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재단이 지난 한해동안 상영된 영화 중 부문별로 가장 우수한 작품을 선정, 오스카입상(立像)을 수여하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샤인'에서 정서장애자피아니스트를 감동적으로 연기한 제프리 러시에게, 여우주연상은 '파고'에서 임신한 수사관 역할을 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을 받은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감독 앤서니 밍겔라는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파리 태생의줄리엣 비노시는 이 영화에서 전쟁중 자행한 끔찍한 과오를 회상하며 괴로워하는 환자를 극진히돌보는 열정적 간호사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이외에 촬영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상, 의상상, 미술상까지 휩쓸었다.남우조연상은 '제리 맥과이어'의 미식축구 선수 큐바 구딩 주니어에게 돌아갔다.외국어 영화상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편의를 위해 젊은 러시아 여성과 결혼했다가 버림을 받는 노인을 그린 체코 영화 '콜야'에 돌아갔다.
기록영화상은 전복싱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주요경기를 담은 '우리가 왕이었을때'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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