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증인채택' 싸고 설전

통상산업부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26일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활동은 회의 막바지에 신한국당이신범의원이 돌연 자민련 김종필총재증인채택을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한바탕 소란.17번째 질의자로 나선 이의원은 "김총재는 30년간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과 가까운 사이였고 정총회장 아들의 주례를 서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이양희 이상만의원 등이 발끈, "특위활동을 공전시키려는 의도"라고 흥분하며이의원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주장했고 국민회의 의원들도 동조.

이양희의원은 "우리 당 총재가 정회장과 친하다는 사실만으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면 정회장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을 다 불러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그같은 주장은 여당의 정략적 지연작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격렬히 항의.

이같은 소란은 현경대위원장이 "조사활동 범위가 어디까지냐를 놓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위가 정파의 이익을 위해 정쟁의 장으로 변해버리면 곤란하다"며양측의 자제를 촉구해 가까스로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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