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7일 재경원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한보철강에 대한 거액의 불법대출은 금융감독 기관인 재경원의 묵인아래 이뤄졌다며 재경원의 관리 감독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위위원들은 또 92년 대선자금과 관련, 현재 한보측이 대선자금의 일부를 자금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한보가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 이후 정태수회장의 경영복귀를 노리고 있다며 실태파악을 요구했다.
신한국당 박헌기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금융기관이 특정기업에 수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편중 대출해준 것은 이를 감독 규제해야 할 재경원이 직무유기를 한 것 아니냐"며 재경원의 책임론을적극 부각시켰다.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92년 대선자금중 사용잔액 1천억원이 한보측에맡겨져 돈세탁 과정을 거쳐 강원도 폐광지역 카지노 설립예정지 부동산에 투기자금으로 들어가있다는 설이 있다"며 재경원이 실상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은 미전환사채 1천3백99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정태수씨일가가 경영에 복귀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요주의 여신기업인 한보철강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재경원의 책임이분명하다"고 따졌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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