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학(金壽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명예회장(71)은"최근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로 국민모두가 허탈감에 빠져 있다"는 깊은 우려로 말문을 열었다.
일대 개혁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문민정부마저 한보사건 및 현철씨 파문등으로 걷잡기 어려운상황에 봉착해 있다는 현실인식때문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헌정질서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되풀이 강조한데서도 그가 얼마나 큰위기의식을 체감하고 있는지 엿볼수 있었다.
그러나 김회장은 "옛말에 국가존망은 필부유책(國家存亡 匹夫有責)이라고했듯이 오늘날 위기상황의 근원을 특정개인이나 집단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두사람 이상이 모이면 확실치 않은 각종 설(說)들이 난무하는가 하면 언론보도를 보면 마치남의 일과 같이 생각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우려를 떨칠수 없다며 무책임한 일련의'현상'을 꼬집었다. 걱정이나 비난만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며 문제는 어떻게 수습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하는 국민적 용기와 슬기가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체험 여론이라며 "파헤쳐 지는것에 박수를 치던 국민들도 이제는 꿰매야한다는 수심어린 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하루속히'믿을 사람이 없다'는 자학적 절망감에서 벗어나 오늘날 당면한 경제회생, 국제사회의 신뢰회복, 북한과의 관계 등의 문제를 냉정히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김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정부는 정부대로 이번 한보사태등의 해결에서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국민신뢰를 회복, '다시 한번 뛰자'는 국민적 통합력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만간 있을 여야 영수회담이 그 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기도 했다.김회장은 또"지난 60~70년대 '한강의 기적'이라던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때문"이라며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소비와 배금주의 등으로 국민모두가 정신적불황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우리는 반만년 역사속에 고유한 미풍양속과 가치로운 도덕윤리를 창출하고 보전해온 위대한 민족이며 헐벗고 굶주린 가난속에서도 사람의 도리를지켜 왔고 외침과 망국의 비운속에서도민족적 전통과 긍지를 저버리지 않는 아름답고 끈기 있는 민족"이라며 지금의 상처를 하루빨리'꿰매고' 국민적 기풍울 되살려 21세기 세계중심국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모그룹의 '내가 먼저'캠페인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지난날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과 신념을 불러일으킨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다시한번 국민들속에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자"고 주창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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