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고, 바람직한 어린이문화를 만들기 위한 '동화읽는 어른모임'이 주부들의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에서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산 동화읽는 어른모임'(대표 이경희), ' 〃 대구모임'(대표 박순름), ' 〃 안동모임'(대표 정미옥) 3군데가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25군데로 확산되고 있다.이 모임은 '책홍수'속에서 좋은 책을 골라 내 아이와 함께 읽고, 잘 키우자는 소박한 뜻으로 시작, 이제는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갖가지 생활·문화에 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96년 6월에 창립된 경산모임(연락처 814-4943)은 자녀연령별로 엄마들이 들마루(초등부) 쌍그네(유치부)로 나뉘어져 월 2회 아동문학이론서·그림책·동화책을 같이 읽고 토론하며, 올바른교육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또 수시로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나 도서벽지에 좋은 책 보내기, 방학중 현장체험교육, 문화유적답사, 인형극관람에 나서며 내아이 남의 아이 다함께 잘 키우기 위한 교육정보도 나누고 있다."그림책에서 한지가 숨을 쉰다고 쓰여있자 아들이 책 맨 끝장에 붙어있는 한지샘플에 귀를 갖다대더군요. 소리를 들으려구요"(윤옥희씨·경산시 옥산동)
"저부터 동화를 너무 좋아하게 됐습니다.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지 온 가족이 동화읽기에 빠져있습니다. 정말 가치있는 교육정보도 얻고 책을 선별하는 안목도 높아집니다"(윤은희씨·경산시옥산동)
26일 경산모임에서 채선영씨(경산시 평산동 568의7)는 '믿는 만큼 크는 아이들'의 저자 박혜란씨초청강연회(4월2일 오후2시 동아쇼핑아트홀)를 알리고 회원들이 우리놀이연구회를 만드는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이경희대표는 '어린이독서지도와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회(4월9일 오후2시 대구은행경산지점 3층강당)를 열고 잇따라 '학급문고살리기'와 '주말대안학교'를 구상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학급문고에 대한 어머니들의 이해가 부족, 집에서 처분하고 싶은 책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괴기소설이나 만득이시리즈 불량만화도 적지 않구요"
이제 경산모임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급문고가 정말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 오후에 엄마들이 내 자녀뿐 아니라 이웃아이와 함께 미술(조경희씨)구연동화·색종이접기(권희선씨) 글쓰기(이경희씨)를 가르치는 주말학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대구모임(연락처 765-2709)은 어린이전문서점에서 책사러 오는 엄마들이 책방주인과 뜻이 맞아서태동, 3년쯤 내부 공부만 하다가 지난해 11월에 본격적으로 결성됐다. 정기모임외에 회원들이 클래식을 접하고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엄마음악교실'을 열고 있으며 온가족 테마여행(문학여행·역사여행·문화재여행·꽃여행 등)도 갖고 있다. 음악을 활용한 동화읽어주기도 시도하고있다.
안동모임(연락처 0571-53-8288)은 곧 활성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화읽는 어른모임은 초등학생이나 유아를 둔 엄마들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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