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허위로 꾸며 의료기기를 산것처럼 속이거나 의료기기 구입금액을 과다 계상해 수십억원의리스자금을 착복한 의사등 리스 사기범 1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 백찬하검사는 28일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 22억~59억원씩의 리스자금을 빼돌린 충북 장병원 원장 장상열씨(50·의사·보은군 보은읍)등 의사·한의사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3억3천여만원의 리스자금을 착복한 동양판지 대표 박흥수씨(40·충북 충주시 가금면)등 중소기업주 2명은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리스자금 48억원을 빼돌린뒤 달아난 포항 오의원 원장 오재홍씨(37·의사)등 의사·중소기업주 4명은 지명수배하고 또다른 중소기업주 3명은 입건, 수사중이다.구속되거나 지명수배된 의사·한의사 4명은 지난 94년부터 리스 브로커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남병수씨(42·의료기기 판매업·서울 B&S 대표)와 결탁,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남씨에게서 사지도 않은 의료기기를 산것처럼 꾸미거나 의료기기 구입금액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씩의 리스자금을 받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에서 대구리스 대동리스 상은리스 주은리스등 리스회사들로부터 받아낸 리스자금을 운영자금등에 썼으며 병원 경영난때문에 리스자금 상환이 어려웠다고 말했다.검찰은 그러나 수십억원씩의 리스자금이 부동산 구입등 다른 용도로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리스회사가 리스자금을 제공할 경우 회사직원이 반드시 물품을 확인하고 기계 제조업체에 대금을 납부해야 함에도 수십억원씩의 리스자금이 이들에게 제공된 점을 중시, 리스회사직원의 결탁이나 업무상 배임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구속·지명수배된 리스사기범과 사기금액은 다음과 같다.
△장상열(51·의사·충북 보은 장병원 원장) 59억원 △김성열(40·의사·충북 영동 혜인병원 원장) 55억원 △박민규(38·한의사·대구 수성구 범어동 사랑한방병원 원장) 22억원 △오재홍(37·의사·포항 오의원 원장) 48억원 △박흥수(40·충주 동양판지 대표) 3억4천만원 △이상우(28·대구 국민샤시볼트 대표) 8천만원 △박연홍(43·대구 대리기계제작소 대표) 30억원 △김덕호(45·경주 아람패션) 5천만원 △조수진씨(36·대구신진상사) 2천2백만원 △남병수(42·의료기기판매업·수감중)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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