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철씨 대책 문건

신한국당이 김현철씨의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충격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의 일환으로 비밀문건을 만들어 당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27일 밝혀져 가뜩이나 뒤숭숭한 정치권에 또다시 충격파를던지고 있다. 야당은 즉각 "여권이 현철씨문제와 관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대응하고있다"며 비난했다.

'국정조사청문회대책'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크게 △선제공격에 의한 적극공세 △현철씨의 참회와 순화모습을 강조 △대언론 협조요청 등의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문서는 또 "현철씨가 한보사태와는 무관하며 그의 이권개입에 따른 금품수수설도 사실무근이라는 바탕에서 출발한다"는 전제를 깔고 작성돼 진상규명보다 현철씨 보호와 여권의 충격흡수를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금요일에 있었던 정세분석회의 결과보고서 형식으로 작성된 이같은 문건과 관련, 정형근정세분석위원장은"그런 문서는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며 "그런 문건을 만들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잡아뗐다. 정세 분석회의를 5주정도 열지 않았다는 것이 정위원장의 해명이었다.이 문건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망

△여권이 무게중심없이 무력증을 노출, 효율적 대처에 실패할 경우 재야 노동학생의 반정부 투쟁촉발 우려.

△총체적 난국수습과 정권재창출이라는 과제해결을 위해 단합과 결속 요구.

△당분간 대권논의 자제. 이대표 중심의 일치단결된 역량 결집. 청문회 최소화에 주력. 국면 반전을 시도.

▨대책

1. 선제공격에 의한 적극공세로 기선제압

△도상훈련등 사전준비 만전. 긴밀한 팀워크 필요 △현철씨에 대한 지나친 비호인상 탈피. 선제질문으로 공세적 방어전략 구사 △질문순서 협상시 상위순번 확보.

2. 현철씨 증언태도 참회모습 순화연출.

△본인 분노 삭이고 대국민사죄의 마음가짐 중요. 야당의 파상공세로 이성을 잃는 경우 없도록당부 △교회에 자주가는 모습 연출. 사전 여론 순화방안 강구 △청문회 출두시 수행원 동행자제.3. 대언론 협조요청

언론과의 감정해소가 급선무임을 감안, 언론계와 접촉확대 및 협조요청 긴요.〈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