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립선암 치료백신 개발

체내의 자연방어망인 면역체계를 자극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백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퍼시픽 노스웨스트 암재단의 제럴드 머피 박사는 최근 어떤 치료방법도 효과가 없는 말기 전립선암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고무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진 머피 박사는 이중 7명의 증세가 호전됐으며 이러한 효과는 1백25~1백30일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특히 뼈까지 암세포가 침투한 한 환자는 이 백신으로 치료받은지 5개월후 암조직의 존재를 나타내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이 거의 소멸되면서 통증도 가라앉고 체중이 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일단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 일반적인 화학요법으로는 거의 아무런 효과를거둘 수 없다.

이에따라 의학자들은 체내 암감시체계인 면역체계를 동원, 전이된 암세포를 색출해 죽이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치료백신을 개발했다. 질병을 예방하는 일반 백신과 달리 이 백신은 이미 발생한질병과 싸우는 치료백신이다.

다른 부위로 퍼진 전립선암세포는 PSA라는 단백질을 지니고 있는데 PSA가 나타나면 면역체계가 이 물질을 지닌 암세포를 색출, 죽이는 것이 정상이지만 면역체계가 이 기능을 잃으면 암세포가 한없이 증식하게 된다.

머피 박사는 이처럼 마비된 면역체계를 자극해 본래의 기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이번에 개발된치료백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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