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대성보육원 출신 조영호군(19·계명전문대 관광과)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31일 일본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일본 스즈카대학 유학시험에 합격했던 영호군이 생활비·학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본보24일자 27면)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이 저금통을 털어 3천원을넣은 것부터 사회단체에서 1백만원 이상을 기탁한 것까지 40여차례 성금이 접수됐다. 우리나라에살고 있는 일본인도 영호군을 도왔다. 26일부터 조준호·배만철·김희움·전선곤·전영교·홍경희·김수선·김경익·김갑연·권순찬씨 등이 1만-15만5천원까지 성금을 냈고 익명을 요구한 한건설회사에서 1백만원을 건넸다.
28일까지 닷새동안 매일신문으로 들어온 성금이 모두 6백31만8천원. 여기에다 수성구청이 전했던1백20만원을 더하면 7백50여만원에 이른다. 영호군이 필요로한 최소학비 6백80만원을 넘는 돈이다.
영호군은 최현자원장과 함께 28일 오후 매일신문사를 찾아 모인 성금을 전달받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 한 장을 남겼다.
"일본에 가서도 한국인으로서, 대구시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할수 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시민들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제가 필요한곳에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인이 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경제적인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영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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