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시간대 아파트에서 가스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나 성기완씨(31) 등 주민 2명이불에 타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아파트 4층부터 7층까지 8가구를 모두 태워 4천8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45분만에 진화됐으나 자체소방시설이 전혀 없는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아파트 통로를 통해 순식간에 위층으로번져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순간= 30일 오후 5시4분께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211 중산아파트 2동 401호 김학순씨(54.여) 집에서 안방 옹벽이 무너지며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나자 김씨의 아들 성기완씨 등이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오려 했으나 불길이 삽시간에 집 내부로 번지면서 변을 당했다.
김씨는 "욕실에서 문을 열어놓고 세탁을 하다 안방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구쳐 급히 집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진화 및 구출= 화재현장에 갇힌 2동 28가구 1백여명의 주민들은 일단 현관문과 계단을 통해 긴급 대피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0여명의 주민들은 베란다난간에 매달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주민들이 아파트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관 1백50여명, 경찰 80여명 등 3백여명과 소방차 80여대, 헬기 1대 등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원인= 경찰은 이날 오후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 등의 관계자와 현장조사를 실시, 도시가스누출과 누전 등의 다각적인 화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401호 옹벽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불길이 솟았고 화재 현장에서 가스냄새가 강하게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일단 4층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측은 가스폭발 화재의 특징인 '펑'소리가 없었고 유리창 파편이없다는 점을 들어배선불량으로 인한 누전이 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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