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찰청 '지산동 시대' 연다

대구경찰청이 '동인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산동 시대'를 연다. 경북경찰청에서 분가한지 17년만에 가건물 행랑채 살이를 면하고 새집을 장만한 것이다.

새집은 연건평 6천8백여평에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의 '맨션'. 본관과 별관(상무관) 민원실, 전경막사 등 건물 4개동이 들어섰다. 지난93년 12월 착공, 3년4개월만에 준공됐고 1백85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대구경찰청은 이사일을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로 잡았다. 이삿짐이 많아 한꺼번에 옮겨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삿짐은 8t트럭 1백15대분. 대구경찰청이 새집을 마련함에 따라 사무실 부족난은완전히 해결됐다. 옛 북부경찰서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사기동대와 싸이카 순찰대는 청사내별관에 입주한다. 그러나 교통정보센터는 중부경찰서에서 계속 더부살이를 해야할 것같다. 이대원(李大原)대구경찰청 경무과장은 "교통관제시설 이전비가 8억원이상 들 것으로 보여 보류됐다"고밝혔다. 또 지하 사격연습장 건설문제도 예산문제로 무산됐다.

대구경찰청이 이전하면 옛 대구여고 터였던 청사 자리는 '동인공원'으로 개발된다. 하지만 역시사무실난을 겪고있는 중구청에서 중구청사 뒤편 강당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어 나머지 건물만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찰청 이전에 따라 전화번호도 모두 바뀐다. 국번은 761국에서 765국까지며 뒷자리 번호는대부분 현재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 오는7일부터 자동응답 안내전화 767-0112로 연락하면바뀐 번호를 알려준다. 민원실은 기존 전화 423-9443과 새 전화 761-6770을 당분간 함께 사용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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