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제2성추행' 파문-대학원생 진정서

서울대의 여자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로부터 성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우조교 성추행사건'에 이어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서울대 한 단과대 게시판에는 이 대학 대학원생 ㅈ씨(34.여.박사과정)가 지도교수인 ㄱ교수(50)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와 이에 대한 ㄱ교수의 반박문이 나란히 벽보로 붙었다.

ㅈ씨는 지난주 대학본부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지난 94년 4월 연구를 위해 지방으로 식물채집을하러가던 중 승용차 안에서 ㄱ교수가 성적인 농담을 해 이를 제지하자 허벅지와 옆구리를 꼬집고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ㄱ교수는 "당시 차안에서 한 얘기는 미국의 독신자 클럽에 관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성적 대화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ㄱ교수는 또 한 호텔방에 투숙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짐을 날라주러 올라갔는데갑자기 ㅈ씨가 '방을 따로 구해야 한다'고 소란을 피워 '나는 내 집에가서 자면 되는데 왜 이리난리냐', '나를 매도하지 말라'고 한 뒤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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