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OB 中原서 맥주맛 '격돌'

맥주업계의 맞수인 조선맥주와 OB맥주가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워 중원(中原)에서 격돌한다.조선맥주는 중국 북경이나 청도에서, OB맥주는 산동성 위해에서 각각 연내 현지 맥주공장을 인수해 제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중국 관계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가 현지에 맥주공장을 확보하는대로 조선맥주는 국내 시장을 휘어잡고있는 '하이트'를,OB맥주는 요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OB라거'를 생산,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우·열을 가리도록 할 계획.

먼저 중국 현지공장을 추진한 업체는 OB맥주. OB는 국내 맥주시장의 불황을 해외시장 개척으로이기기 위해 지난 2월 중국, 독일과 합작으로 위해에 연산 10만㎘규모의 가칭 '두산·위해 맥주주식회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맥주도 지난 1일 중국 북경이나 청도에 있는 맥주공장(연산10만㎘)을 인수한뒤 연내 가동이중단되는 영등포공장 설비를 이전, '하이트'를 생산키로 했다고 선언했다.

중국 맥주소비량은 지난 95년 1천5백34만㎘로 세계 2위를 마크하는 등 갈수록 수요가 늘어 오는9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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