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 생태계 복원 이제부터

대구 앞산 야생동물 취재와 사진촬영 성공은 그동안 탐문 조사로만 짐작할 수 있었던 앞산의 야생동물의 존재를 실제 사진으로 포착했다는 의미외에, 앞산이 이들 동물들의 서식처로 자리납을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동.식물의 먹이사슬은 먼저 식물을 1차 소비자로 하는 곤충,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개구리등 양서류, 다시 이를 소비자로 하는 고슴도치 두더지등 소형동물에서 오소리 너구리 노루등 중형동물,산돼지 곰 호랑이등 대형동물로 점차 확대된다는 것이 생물학의 정설이다.

본사 앞산야생동물 취재팀의 조사결과 토끼 두더지 고슴도치에 이어 너구리를 앞산 곳곳서 5마리나 볼 수 있었고 앞산 바로 뒤쪽 임휴사 계곡에선 한낮에도 노루를 발견할 수 있었다.동물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실을 감안, 앞산 식물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동물생태계도 회생돼 이미중형동물 서식단계로까지 진전된 것으로 짐작한다.

특히 사슴과의 노루나 고라니는 취재팀의 목격과 사진찰영 외에도 앞산에서 등산객들이 발견, 달성공원에 인계된 사실에서도 앞산에 서식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대구시 달성공원관리사무소의 동물 인수증에 의하면 지난해 6월 23일 달비골 원기사앞에서 등산객들에 포획된 고라니 한마리가 접수됐으며, 12월에는 앞산시가지쪽 보문사부근에서 부상당한 노루 한마리가 역시 등산객들에게 포획, 접수됐다.

상처가 심해 모두 2~3일만에 죽었지만 이들의 발견 지점은 취재팀이 노루를 실제 목격한 앞산 뒤쪽 임휴사 부근이거나 바로 뒤쪽이다.

임휴사 뒤쪽 계곡은 바로 대덕사가 있는 안지랑골 산등성이 너머의 계곡으로 노루나 고라니들이산등성이를 넘어 왔다갔다 이동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같은 본사 앞산야생동물 취재팀의 취재결과는 지금까지 대구앞산서 보았다는 노루, 고라니, 너구리등이 앞산과 연결된 청룡산이나 비슬산 등지서 먹이와 짝을 찾아 건너왔다 되돌아가는 것이아닐까라는 일반적 인식을 뒤엎는 것이어서 환경단체를 비롯 이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에게는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앞산에 노루,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가 돌아왔다고 기뻐하고만 있기엔 우리의 야생동물보전의식은 수준미달이다.

이번 취재기간중 앞산에서도 이들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밀렵꾼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달비골 청룡산 자락에서는 올가미가 발견되기도 했다.

물론 앞산이 야생동물의 서식처인지 아닌지는 전문가들의 정밀생태계 조사를 해 봐야 확실해지겠지만 우선 관계당국은 밀렵방지등 야생동물보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앞산순환도로 달비골쪽으로의 연장계획이나 공공시설물 설치등을 자연환경보호 차원서 재검토 해야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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