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노총 세확보 박차

민주노총이 노동위원회 구성 등 제도권진입에 적극 나섬에 따라 한국노총과의 세력확장 경쟁이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 노총은 4월중순부터 잇따를 각 기업 임단협기간 동안 단위노조 지원및 홍보활동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노동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대구지방노동위원회를 방문해 근로자위원 선임, 공익위원 추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위원회 구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15명의 근로자위원 선임과 5명의 공익위원 추천을 두고 양 노총간 협의가 시급해졌고 위원수 조정을 위한 양 노총 조직실사작업의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또 지난달 31일 노동부가 위촉한 명예산업안전감독관에 40여명을 참가시키는 등 산업안전, 고용 등의 부문에서도 제도권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노총 계열 산별노조들의 움직임도 임단협기간 활기를 띠면서 한국노총과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 시외버스 노조로 구성된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연맹은 5월1일 출범을 앞두고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련에 가입된 노조들을 상대로 임단협 지원 및 한국노총 탈퇴 등을 추진중이다. 대구·경북지부 추진위원회에는 이미 포항의 성원여객, 경주 금아교통 등이 가입, 활동중이다.

한국노총 산하 택시노련에서 탈퇴한 일진, 영진, 신한 등 20개 정도의 노조도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지부도 출범을 협의하고 있다. 또 대동은행 노조가 오는 7일 노총탈퇴를 선언키로 하는 등 금융기관 노조와 금속 등 지역 일부 업체 노조들도 임단협 이전 민주노총 가입을 서두르고있다.

한편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현재 독자활동중이거나 휴면상태에 있는 지역 80여개 노조에 대한 홍보, 임단협 지원 등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는 한편 소속 노조의 임단협을 지원할 조직활동대를 오는10일쯤 결성할 예정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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