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일 이틀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조사 준비와 수사로 분주한 가운데 언론을 통해 1차수사당시 드러나지 않은 정태수(鄭泰守)씨의 은닉 비자금 규모가 잇따라 보도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오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비자금 규모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검찰은 4일로 예정된 한보특혜비리 국정조사를 앞두고 내부준비 뿐만아니라 국회에 파견나가있는 검사 및 수사관들을 통해 여야 특위의원들의 예상질문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움직임.검찰의 한 관계자는 "특위에 현경대(玄敬大)위원장등 검찰출신들이 상당수 있어 수사기관인 검찰의 특수성과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수사기록 공개문제등으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내심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한편 김상희(金相喜) 수사기획관은 국정조사 준비와 관련, "최대한 성실하게 준비하고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김수사기획관은 이번 한보 재수사의 전략과 관련, "검찰은 최대한 '슬로우 앤드 스테디(Slowand Steady)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언급, 지난 1차수사때 최병국(崔炳國)당시 중수부장이 신속수사를 강조했던 것과 대조를 이루기도.
김기획관은 그러나 "무턱대고 수사를 장기화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한점 의혹없이 열심히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달라"고 강조.
그는 특히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이나 박태중(朴泰重)씨 의혹수사가 늦어지고 있는것과 관련,"최대한 광범위하고 심도있게 수사하고 있으나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내사종결했다"며 "그러나 검찰은 현철(賢哲)씨나 박씨를 둘러싼 의혹들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달라"고당부하기도.
○…김수사기획관은 최근 박태중씨 비계좌등 1차수사때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규모가 잇따라 보도되자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의 비자금 추적상황을 적극적으로 공개해 눈길.그는 "1차수사때 정태수총회장의 진술만을 토대로 비자금 규모를 파악했던 것과는 달리 입출금된현금전표를 일일이 대조해가며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어 시일이 다소 오래 걸린다"고 설명.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전표추적한 결과 사용처가 미규명된 비자금 규모는 1백72억원정도로 밝혀졌다"며 "그러나 이 돈이 반드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것이라고 확대해석 하지는 말아달라"고 강조.
○…한편 김수사기획관은 제2금융권에 대해 비밀 압수영장을 청구했다거나 박태중씨 비계좌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아직까지 제2금융권까지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부인.
그는 특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비밀영장을 사용할 수 있느냐"며 "비밀영장이라는 용어는 법전에도 없는 것"이라고 흥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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