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현실에 대한 노사간 공감대확산과 함께 노조의 임금동결선언과 회사측의 복리후생,상여금·수당의 기본급화 방침 등이 맞물리면서 산업현장에 평화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특히 산업별 노조단위로는 처음으로 대구지역 10개 섬유업체 노조가 조건없는 임금동결을 선언,향후 섬유업계는 물론 타 업종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전국섬유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본부 소속 6개 노조위원장들은 2일 지역본부 사무실에서"대구의 섬유산업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회사측에 아무 조건없이97년 임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동국화섬(주), 신라섬유(주), 신한견직(주), (주)갑을 등 10개 섬유업체 노조와 신안화섬 등 2개 노조 미조직 사업장이 동참했다. 이에대해 사용자들은"노조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고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고용안정과 복지후생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임금교섭을 타결한 업체는 3백53개로 이 가운데 포항제철, LG전자 등 41개업체(11.6%%)가 임금을 동결, 지난해 같은기간 14개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한 업체도 효성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34개로 지난해 5개보다 훨씬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금을 동결한 업체들은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상여금이나 각종 수당을 기본급화하는 방법으로 임금인상 효과를 주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기본급을 동결했으나 자기개발비 수당 5만원을 기본급화함으로써 실제로는 3.1%%의 임금인상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항제철과 포스코개발의 경우 임금은 동결하되 상여금 2백%%를 기본급화했다는 것.노동청 관계자는"노조는 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 쪽을 택하고 사업주는 사기진작책을 마련해주는,현실적 차원의 임금교섭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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