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으로 과소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나 피부로 느껴지는 효과는 별로 없는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실용적인 소비생활을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소개해 본다.
먼저 미국사회에는 열심히 일해야 돈을 벌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내려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일시에 거액을 번 사례도 가끔 보도되지만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관료와의 결탁이나 특혜등의비정상적 방법을 통한 한탕주의와는 성격이 다르다.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실용적이되 자기 개성을 살릴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며, 절약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할인점에 가서 길게 줄을 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반면에는 우리는 부유층이 선호하는 유명 상표니 디자인이 선택의 기준이 아닐까? 한국민이 영국 버버리사를 먹여 살린다고외국언론이 꼬집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버버리상표의 코트나 목도리, 셔츠가 흔하다.구입시기에 있어서도 이들은 긴급한 물건이 아니면 세일때까지 기다린다. 물론 정직한 세일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과시하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유행 초기에 앞다투어 고급 매장에서 비싼 값을 지불한다.
평소 모아 두었거나 매장입구에 비치된 홍보전단에서 떼낸 할인쿠폰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도 배울만하다. 할인쿠폰 사용을 부끄럽게 여기고 업소도 받기를 꺼리는 우리의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음주문화에서는 보다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하루 저녁 술값과 팁으로 보통사람들의 월수입에 맞먹는 금액을 뿌려대는 모습은 찾아볼수 없고 맥주 한병, 양주 한잔을 시켜놓고 저녁 내내 얘기하는 광경이 주류를 이룬다.
쓰던 물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하거나 벼룩시장에서 중고품을 사서 쓰는 모습도 헌 것을 무조건 내다버리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낭비와 사치를 수치로 생각하여 그를 멀리하는 생활을 하고 있고정부는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데 그쳐 외국과의 통상마찰 소지가 없다는 사실이다.〈대구방송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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