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은행 비밀 계좌에 최소한 1억5천만달러(약 1천3백50억원)를 입금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3일 폭로했다.정확한 보도로 정평이 나있는 하레츠지는 아라파트 수반이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은행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이 이 계좌에 거액을 송금한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신문은 이스라엘 정부의 송금이 지난 94년 체결된 파리 협정에 의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게 거둔 세금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반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당시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반환분은 자치정부 재무부가 팔레스타인 은행 및 아랍계 은행에 개설한 4개의 계좌로 입금됐으나 연료세 반환분은 아라파트 수반의 재정 고문인 모하메드 라시드의요청에 따라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레우미은행 비밀 계좌로 송금됐다고 신문은 밝혔다.'현금 박스 B'로 알려진 비밀 계좌는 아라파트 수반과 라시드 고문만이 출금이 가능한 계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부 메모를 인용, 텔아비브 비밀 계좌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재무부의 감시나 관리를 벗어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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