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퇴폐 전화방 난립 규제법령 만들어야

요즘 정보지의 광고란에 보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것이 전화방이다.

전화방은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은채 이성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그러나 폐쇄적인 공간에서 낯설은 남녀간의 1시간의 전화대화가 반드시 건전한 내용의 대화뿐이라고는 볼수없다.

얼마전 TV뉴스를 통해 주부들의 윤락행위가 사회적 충격을 주었는데, 자칫 전화방이 신분노출이안되는 전화의 특징을 이용해 이같은 퇴폐풍조를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지 않을지 걱정스럽다.전화방은 처음 시작된 일본에서조차 여고생 윤락행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등 그 폐단이 심각해규제법령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전화섹스산업이 발전해서 전문적인 윤락산업으로 번성하고 있다.

전화방의 급속한 확대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점점 소외되어가고 대화가 단절된 우리 현대인의 삐뚤어진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비디오방이 적용법령이 없이 수년간 규제 밖에서 퇴폐화된 점을 감안할 때 전화방에 대한규제법령을 제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 전화방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성년자 출입금지조치와 미성년자와의 전화대화를 규제하는 방안이 도입되어야 한다.

이수현(대구시 동구 봉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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