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의 끝자락인 용지골에 한국전력이 지난해 철탑공사를 한 뒤 사후관리를 제대로 안해산허리가 잘리고 공사 잔재물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수십년생 소나무들이 동강이가 난 채 쌓여있을 뿐 아니라 비가 오면 흙더미가 씻겨 산사태 우려마저 낳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백련사 계곡에 있는 속칭 용지골에는 지난해 한전측이 철탑공사를 하면서10여m 폭으로 산아래부터 정상까지 1km 이상 산을 파헤쳤다. 공사 진행중 환경파괴가 심각하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한전측은 30cm크기의 소나무를 드문드문 심었으나 파헤쳐진 산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않았다.
오히려 공사 잔재물을 치우지 않고 철근, 쇠기둥 등을 곳곳에 방치해 '전력공급'이라는 명분으로 한전측이 심각한 자연파괴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네 주민들은 "한전 측에 여러차례 원상복구를 요청했으나 이를 번번이 묵살했다"며 "좋은 산하나를 완전히 망친 꼴"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하종호국장은 "공익을 핑계로 한전측이 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파괴된 산을 원상복구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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