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줄고 지방채가 안팔리며 수익사업까지 주춤하는등관공서 살림이 위협받고 있다.
대구 서구청의 경우 올들어 2월까지 취득세 24억원,등록세 38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동산 거래가 끊기고 차량등록이 줄면서 목표액의 절반 정도인 취득세 14억원,등록세 20억원 밖에걷지 못했다. 서구청의 취득세와 등록세 징수액은 불황이었던 지난해 같은기간의 18억원, 24억원보다 각각 4억원씩 적다.
달성군도 2월까지 84억원을 거두려 했던 시세·군세가 67억원밖에 걷히지 않자 비상에 들어가는등 대구지역 여타 구·군청의 사정이 모두 비슷하다.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자동차를 사거나 건설도급계약을 맺는 건설업체에 올해 1천6백억원어치공채를 팔 계획을 세웠지만 3월까지 예상액 4백억원의 절반 선인 2백21억원 밖에 팔리지 않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건설업 불황은 달성군의 낙동강 모래판매에 타격을 입히는 등 지역 경기침체가 지자체의 수익사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성군은 96년 6월부터 올 7월말까지 낙동강 6개지점의 모래 3백23만㎥ 를 팔려 했지만 3월말까지 55%% 인 1백78만㎥ 밖에 못팔아 96년4월 중순에 목표량 3백6만㎥ 를 판 전년과 대비된다.이처럼 경기침체가 관공서의 살림을 크게 위협하고 있지만 예산을 절감하거나 낭비성 사업을 줄이려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와 각 구군청 관계자들은 "체납세 징수 이외에 적자 살림을 메울 방법이 없다"고 시인하고"살림살이가 어려운 만큼 사업부서에서 급하지 않는 사업은 뒤로 미루고 규모를 줄이는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알뜰한 부서는 없다"고 서로불평만 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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