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60~70년대 근로자들은 저임금때문에 시간외근무로 얻은 잔업수당이 근로소득에 많은 보탬이 됐다. 중소기업근로자의 경우 불경기로 정상조업이 어렵거나 잔업이없어지면 당장 생계걱정을 해야할 형편이었다. 그래서 잔업을 못한 근로자들은 퇴근후에도 부업자리를 찾기까지 했다. 현대(現代)자동차 울산공장이 8일부터 예정했던 하루4시간 잔업중단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7일부터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와함께 1주일간으로 예정했던 하루4시간 잔업중단을 내수사정이 좋아지고 재고부담이 줄어들때까지 무제한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현대에 이어 기아(起亞) 대우(大宇)등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도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수출을 주도해왔던 업종마저도 생산감축에 들어감으로써 후유증이 엄청나게 크다. 자동차산업은 원래 관련산업이 많아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완성차 '메이커'의 조업단축은 관련중소기업의 조업단축과 수지악화를 초래할 것임이 자명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조업단축으로4백67개의 1차협력업체와 2천2백여개의 2차협력업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수만명의 근로자들도 이에 영향을 받 않을 수 없다. 해마다 되풀이된 악성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잔업중단'이란 비상수단을 쓰지 않았던 자동차업계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과당경쟁과 함께'추락하는 우리경제'의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업계의 자성과 임.단협을 맞은 근로자들의 슬기로운 대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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